(편집 : 장기풍)

“노인들은 우리에게 믿음 안에서 인내하는 법을 가르친다”

교종, 수요 일반접견 교리교육, 노년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계속

프란치스코 교종은 5월18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진행한 수요 일반접견 교리교육에서 노인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가르침을 계속하면서, ‘부드러움의 하느님’을 목격하는 구약 욥기의 주인공 욥의 모범을 예를 들면서 설명했다. 가르침 내용.

우리는 구약의 욥기를 통해 깊은 고통 속에서도 욥의 끈질긴 믿음으로 종종 악 앞에서 침묵하시는 것처럼 보였던 하느님께서 구속적 자비와 사랑으로 신비롭게 현존하신다는 것을 이해하게 됩니다. 우리는 욥기를 '하느님의 만화'로 받아들이지 않고 악에 맞서 하느님이 응답하고 그의 얼굴을 드러낼 때까지 큰 소리로 호소하는 욥을 '신앙의 증인'으로 만나야 합니다. 하느님은 욥을 완전히 파멸시키지 않으시고 더 나아가서는 절대적인 부드러움으로 그분의 영광을 드러내십니다.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욥은 친구들이 제시하는 악에 대한 단순한 설명을 거부하고 모든 폭력적인 고통의 호소를 하느님 앞에 쏟아 놓았습니다. 욥의 친구들은 하느님과 고통에 대하여 다 안다고 생각하고 욥을 위로하러 와서는 선입견으로 욥을 판단하고 책망합니다. 그러나 욥은 끝까지 적절한 때에 계시될 하느님의 공의를 신뢰했습니다.

이러한 욥기의 비유는 인생에서 언제든 일어나는 일, 즉 인간의 비천함과 비교할 수 없는 한 사람, 가족, 백성에게 참으로 무거운 시련이 닥칠 수 있다는 것을 극적인 방식으로 나타냅니다. 우리 모두는 선한 사람들이 부당하고 참을 수 없어 보이는 고통을 견디면서도 욥처럼 계속해서 하느님의 약속을 믿는 상황을 알고 있습니다. 특히, 중증 장애 어린이의 부모, 영구적인 질병을 앓고 있는 이들, 이러한 가족을 돕는 이들이 그러합니다. 역사의 어느 시점에서 쌓인 짐은 마치 단체로 밀어닥치는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이것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 몇 년 동안 일어난 일이며,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과 함께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하느님은 대결을 주저하지 않으시지만, 처음부터 욥이 자신의 항의를 표출하도록 허락하셨습니다. 기도는 욥의 모범처럼 마치 아버지가 자기를 이해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자기 입으로 나오는 모든 것을 자기 아버지에게 말하는 아들과 같이 자발적이어야 합니다. 욥의 신앙고백은 최고 재판관이신 하느님께 끊임없이 호소하면서 “당신에 대하여 귀로만 들어 왔던 이 몸, 이제는 제 눈이 당신을 뵈었습니다”(42.5)라는 말로 끝맺습니다. 욥의 이 같은 간증은 노년에 점진적인 나약함과 상실감에서 포착된다면 특히 믿을 만합니다. 노인들은 이러한 경험을 너무 많이 목격하고 있습니다. 욥과 마찬가지로 어려운 시련 속에서 간증의 길을 찾고 상실에 대한 원한을 하느님의 약속을 기다리려는 집념으로 바꾸는 노인들은 ‘악의 과잉 현상’에 물들어 있는 현대 사회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수비대’입니다. 노인과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기도와 신뢰의 모범을 통해 후세들에게 하느님 아버지의 손에 자신을 완전히 내어 주신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님과 우리 자신을 연합하도록 가르칠 수 있습니다.

 

“성 샤를 드 푸코는 신앙의 본질과 보편성을 공유했습니다”

교종, 푸코 신부 시성식에 참가한 프랑스 남녀 대표단에 연설

프란치스코 교종은 5월18일 지난 주일 시성된 성 샤를 드 푸코의 은사에 영감을 받은 남녀들을 만나 모든 사람을 위한 그리스도의 사랑에 초점을 맞춘 새 성인을 찬양했다. 연설 내용.

이번에 성인으로 선포된 샤를 드 푸코 신부님은 참으로 ‘신앙의 본질과 보편성을 강조할 줄 아는 우리 시대의 예언자’입니다. 성 샤를 드 푸코의 영성은 ‘예수-사랑’(Iesus–Caritas) 두 단어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성인께서는 예수님의 고향에서 몇 년을 산 후 나자렛에 숨어 있던 예수님의 삶으로 돌아가서 그 진리를 발견했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그분처럼 예수님께서 사람들 가운데 걸어가시고 힘든 일을 참을성 있게 수행하며 가족과 도시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모습을 계속 상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믿음의 본질은 ‘사랑’입니다. 모든 남성과 여성이 가난한 사람들과의 작음, 겸손, 연대의 길을 따라 성 샤를 드 푸코를 본받는 것을 보면 주님이 기뻐하실 것입니다.

‘사막의 성자’인 프랑스 선교사 푸코 신부님은 신앙의 본질을 발견했습니다. 하느님은 사랑의 자리를 먼저 주시고 사랑에서 우러나오는 순종과 사랑의 제사를 받아 주실 것입니다. 우리와 교회는 교회의 ‘이차적인 것’에 현혹되어 복음의 순수한 단순성을 잃어버리는 위험을 무릅쓰지 말고 신앙의 본질로 돌아가야 합니다. 성 샤를 드 푸코는 특히 알제리의 사하라 사막에서 보낸 15년 동안 모든 사람의 형제로서 그리스도교를 생활하면서 신앙의 보편성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그분은 다른 사람을 개종시키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선의 사도직'을 수행하면서 거저주시는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사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성 푸코 신부님은 모든 사람에게 그의 집 문을 열어 ‘그리스도교인, 이슬람교도, 유대인, 우상숭배자들’ 모두에게 그를 형제로 여기도록 하려고 했습니다.

저는 성 샤를 드 푸코의 영성과 개방성을 세상에 널리 전파하는 데 도움을 주시는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샤를 드 푸코 신부님의 영성은 제가 신학을 공부할 때부터 개인적으로 큰 도움이 되었으며 저의 형성을 도왔습니다. 그분은 제가 위기를 극복하고 주님께 더 가까운 그리스도인 삶의 더 단순하고 덜 펠라지안적인 길을 찾도록 도왔습니다. 기쁨은 우리가 언제 어디서나 예수님께 드릴 수 있는 가장 순수한 증거이기 때문에 우리들도 성 샤를 드 푸코의 ‘기쁨’에 초점을 맞추도록 초대합니다.

 

프란치스코 교종, UAE 대통령 서거에 애도

프란치스코 교종은 5월18일 에미레이트(UAE) 국민들과 함께 대통령이자 아부다비 군주인 셰이크 할리파 빈 자이드 알 나하얀 대통령의 서거에 애도하는 메시지를 신임 대통령인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에게 보내면서 그에게 ‘모든 기도’를 당부했다. 교종은 "그의 죽음을 애도하고 국가를 위해 헌신한 그의 탁월하고 선견지명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하는 데 에미레이트 국민과 함께합니다. 특히 고인의 바티칸과 에미레이트 가톨릭 공동체에 대한 관심과 종교 전통과 민족 간의 대화, 이해, 연대의 가치에 대한 헌신에 특히 감사드립니다. 이러한 고인의 헌신은 역사적인 아부다비 문서와 인간 형제애에 대한 자이드 상으로 구체화되었습니다.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영원한 자비에 고인을 맡기며, 그분이 남기신 유산이 모든 곳에서 선의를 가진 사람들이 인간 가족의 화합과 평화의 유대를 끈기 있게 엮는 데 지속적으로 힘쓰도록 영감을 줄 것입니다"라고 애도했다.

 

특별한 경우 비성직자를 수도회 상급 장상으로 승인

프란치스코 교종은 5월18일 발표한 강령을 통해 특별한 경우에는 성직자가 아닌 사람들(역자 주: 평수사 또는 수녀를 의미)이 수도공동체에서 ‘상급 장상’으로 봉직할 수 있도록 교회법 588조 2항의 관면 가능성을 확대하는 수도생활 규칙 개정을 승인했다. 대장상은 그 대리자들과 함께 성직자회 전체 또는 일부를 다스리는 자로 ‘임무에 성실히 전념하고 맡겨진 성도들과 함께 형제 공동체 건설에 힘쓰거나 또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매들이라고 교회법은 정의하고 있다.

이번에 승인된 규약은 세 가지 개별 경우를 규정하고 있다. 봉헌생활회나 사도생활 단체의 최고 장상은 평의회의 동의를 얻어 비성직자를 지역공동체의 장상으로 지명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최고 장상은 평의회의 동의를 얻어 성직자의 서면허가를 받은 후 비성직자를 장상으로 지명할 수 있다. 그리고 비성직자는 그러한 경우 규정된 법률에 따라 최고 장상이나 상급장상으로 선출될 수 있지만 그러한 경우는 반드시 회중의 서면 승인을 받아야 한다.

 

“아동의 현재와 미래를 보장하는 것이 인류의 미래를 보장한다”

교종, 유엔 국제노동기구 아동 노동 철폐 국제회의 메시지에서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5월15일부터 20일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제5차 아동노동 철폐 회의에 보낸 메시지에서 아동의 현재와 미래를 보장하는 것이 전 인류가족의 현재와 미래를 보장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교종은 이 회의를 주관한 국제노동기구(ILO) 가이 라이더 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참석자들에게 따뜻한 인사와 기도를 전했다. 유엔에 따르면 6일간의 이 행사는 세계적으로 거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약 1억 6000만 명의 어린이가 강제노동을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동노동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아동노동 근절을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메시지 내용.

현대 사회에서 아동노동을 근절하는 데 상당한 진전이 있었음에도 세계 보건위기의 영향과 여러 지역에 극심한 빈곤이 확산되면서 비극이 악화됐습니다. 성인과 청소년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의 감소, 이주, 인도주의적 비상사태로 수백만 어린 소녀와 소년이 경제적, 문화적 빈곤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더구나 ‘너무 많은 작은 손’들이 밭을 갈고 광산에서 일하고, 물을 길러 먼 거리를 여행하며, 학교에 가지 못하게 하는 노동에 착취당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젊었을 때의 기쁨을 잃어버린 하느님이 주신 존엄성을 지닌 수백만 명의 어린이입니다. 어린이들을 노동 착취에 내모는 주요 요인은 빈곤입니다. 따라서 우리들은 세계 빈곤의 구조적 원인과 인류 가족 사이에 계속 존재하는 추악한 불평등에 대해 숙고해야만 합니다.

저는 이번 회의가 특히 아동의 존엄성과 권리를 보호하는 적절하고 효과적인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사회적 행위자와 국내와 국제 모두의 관련기관의 인식을 높일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또한 어린이들에 대한 사회보호 시스템과 교육에 대한 완전하고 공평한 접근을 위한 방법을 모색하리라고 믿습니다. 가톨릭교회는 어린이 보호와 인류 가족 보호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교회의 사회적 가르침은 아동의 현재와 미래를 보장하는 것이 인류 가족 전체의 현재와 미래를 보장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가 어린이를 대하는 방식, 어린이의 타고난 존엄성과 기본권을 존중하는 정도는 우리가 어떤 성인이고 어떤 성인이 되고 싶은지, 어떤 사회를 만들고 싶은지를 표현하는 것입니다.

바티칸은 국제 사회가 아동 노동착취를 공동으로, 단호하게 근절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수 있도록 계속 함께하면서 동참하고 응원할 것입니다. 밝은 미래를 꿈꾸는 대회 주최자들께 감사드리며 여러분들의 숙고가 전 세계 어린이들을 위한 지속적 성장과 번영하는 미래의 약속이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교종, 스콜라스 오퀴르테스를 국제 평신도 단체로 인준

프란치스코 교종은 5월17일 국제 바티칸 재단인 스콜라스 오퀴르테스를 국제적 성격의 평신도 연합으로 공식 인정하고 5월19일 바티칸에서 국제운동을 시작할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교종은 지난 3월19일에 서명한 칙령에 “오늘날 바티칸재단 '스콜라스 오퀴르테스'가 유익한 활동을 계속 확장하고 공동체와 국제적 성격의 교육운동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 새로운 현실에 발맞추는 새로운 법적 형태가 필요하다”고 적었다.

스콜라스 오퀴르테스는 당시 아르헨티나 대주교였던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 추기경(현 프란치스코 교종)의 주도로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빈곤 지역 어린이를 위한 교육 프로젝트에서 출발했으며, 재단이 시작된 후 가장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공통의 목표와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자산을 공유하는 세계적인 학교 네트워크로 성장했다. 이 운동의 사명은 만남의 문화를 만들고 젊은이들을 하나로 모으라는 부름에 응답하는 것이다.

스콜라스 오퀴르테스는 스페인에서 비영리 재단으로 등록된 뒤 5대륙 70여 개 국가에 급속하게 확산되었으며 바티칸에서는 2015년 8월15일 성모 승천 대축일에 교회법에 따른 사립법인으로 설립되었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5월19일 협회의 젊은 회원들과 함께 바티칸 우르바노 대학에서 열리는 스콜라스 오퀴르테스 국제운동 출범식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다.

 

“대학은 인간을 중심에 두는 개발 모델을 제시해야 합니다”

교종, 이탈리아 대학 총장들에게 배움의 장소의 커다란 책임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5월16일 이탈리아 라치오 지역 대학교 총장들의 방문을 받고 인간을 다시 중심에 두는 경제, 문화, 사회 모델을 개발하여 지역사회에 제공하라고 촉구했다. 교종은 또한 대학들이 전쟁과 박해의 희생자인 학생과 교사를 계속 환영할 것을 권고했다. 연설 내용.

현재 세계는 역사적으로 특별한 순간을 맞았습니다. 이러한 순간에 ‘배움의 장소’인 대학은 막중한 책임을 부여받았습니다. 전염병과 유럽의 전쟁, 환경 문제, 불평등 증가가 전례 없이 가속화된 방식으로 인류에게 도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구가 위기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에게 말해야 합니다. 그러나 위기는 우리를 성장하게 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위기가 갈등으로 바뀔 때'입니다. 갈등은 닫히고 파괴를 가져옵니다. 우리는 지금과 같은 위기 속에서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하고, 여러분은 대학의 젊은이들에게 위기 속에서 살아가고 위기를 극복하는 법을 가르쳐야 합니다. 바로 지금이 대규모 교육 투자가 필요한 때입니다. 이것이 주요 종교에서 국제기관, 개별 교육기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글로벌 공동작업 프로젝트인 교육 글로벌 콤팩트가 개발되는 이유입니다.

저는 2019년2월4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이슬람 최고 지도자인 알아즈하르의 아흐메드 알타예브 대이맘과 함께 '세계 평화와 더불어 사는 삶을 위한 인간의 형제애에 관한 공동선언문'에 서명했습니다. 우리들은 여기서 자신과 형제, 창조물, 초월자를 깨닫는 것으로 요약되는 통합교육에 관심이 있다는 데 동의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이것은 우리가 오늘날 정당하게 주장하고 간절히 기도하는 '평화의 지평'입니다. 우리는 확실히 '기술 및 과학적 발전'을 보장할 뿐 아니라 인간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이러한 큰 변화는 인간의 중심 가치를 회복하기 위해 우리의 경제, 문화, 사회 모델을 재고할 것을 요구합니다. 이를 위해 대학이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가 진정으로 중요하며 최고의 지적, 도덕적 에너지를 한데 모은 발전 모델을 재고하고 적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합니다.

대학교 총장들은 학생들과 동료 교수들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대학에는 국경이 없기 때문에 사회제도적 현실, 이웃과 지구적 현실에도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지식, 연구, 대화를 위해서는 모든 장벽을 극복하고 포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대학은 젊은이들에게 '자신에 대한 존중, 이웃에 대한 존중, 피조물에 대한 존중, 창조주에 대한 존중'으로 요약되는 존중심에 대한 훈련이 중요합니다. 특히 대학들이 세계 여러 나라에서 박해, 전쟁, 차별의 희생자들인 학생, 연구원, 교사들에게 계속 다가가 환영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대학공동체가 투명하고, 활동적이며, 환영하며, 책임감 있는 공동체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이상적인 대학은 협력, 교류, 대화의 풍요로운 분위기에서 각자를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이데올로기는 우리로 하여금 한 방향으로만 보게 하고 보편적인 파노라마를 폐쇄하기 때문에 창의성과 마음을 파괴하게 만듭니다. 때문에 한 방향의 편향적인 이념을 경계해야합니다. 오는 2025년 희년은 '희망의 순례자'를 모토로 하고 있습니다. 이 행사가 교회와 대학들이 삶, 선함, 형제애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강력하게 희망합니다.

 

“정치는 특히 당신과 의견이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입니다”

교종, ‘정치형제회’ 회원들 접견, 정치가 최고 형태 사랑이 되도록 촉구

프란치스코 교종은 5월16일 바티칸을 방문한 ‘슈민-뇌프 정치형제회’(Chemin-Neuf Political Fraternity) 회원들을 접견하고 연설했다. 이들은 서로 다른 국가와 정치 문화에서 온 18살에서 35살 사이의 젊은이들로 공동선과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동일한 열정으로 동기를 부여받아 하느님의 마음에 따라 정치적으로 행동하기를 열망하는 단체다. 교종은 이들에 대한 연설에서 인류의 선익을 위한 만남을 촉진하고 행동을 취하기 위한 헌신을 추구하도록 당부했다. 또한 교종은 ‘정치는 특히 자신과 의견이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라고 정의하면서 그리스도교인들에게 정치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성찰할 것을 권고했다. 연설 내용.

무엇보다 정치는 ‘만남과 반성 그리고 행동’입니다. 따라서 정치는 만남의 예술이기도 합니다. 이 만남은 다른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고 존중하는 대화의 일부로 다른 사람들의 차이점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들에게 '원수를 사랑하라'고 요구하신 것은 우리가 '정치적 만남을 형제적 만남'으로, 특히 우리와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과의 만남을 가지도록 부름받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꾸고 수용과 존중의 태도가 필요합니다. 그러한 마음의 변화가 없다면 정치는 종종 폭력적 대결로 변질될 위험이 있습니다.(교종 권고 '복음의 기쁨' 226-230 참조) 이러한 공유된 성찰은 그리스도교적 관점에서 똑같이 중요하며, 정치는 '단순히 상이하고 반대되는 이해관계의 충돌'을 통해서가 아니라 공동선을 추구해야 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한마디로 전체는 부분보다 큽니다.

여러분의 공동 프로젝트를 발전시키는 데는 우리 자신의 나침반이 있습니다. 즉 하느님께서 사랑하시는 인류에 대한 심오하고 긍정적인 복음의 비전을 세상에 전하는 것입니다. 정치형제회는 단순한 토론과 교류의 장으로 만족하지 않고 구체적 형태로 헌신하는 행동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교인으로서 우리는 항상 현실적이어야 하며, 머지않아 결국 변하게 될 모래 위에 사회를 건설하지 않도록 우리의 생각과 어려운 현실에 직면해야 합니다. 생각보다 현실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저는 여러분이 이주민과 생태를 위해 헌신하면서 일부 회원들이 파리의 노동계급 구역에서 함께 살기로 선택한 점에 대해 감사를 드립니다. 가난한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은 정치생활에 참여하는 그리스도교인의 방식입니다! 만남, 성찰, 행동' 이것은 그리스도교적 의미의 정치적 프로그램입니다. 그리고 일치가 항상 갈등보다 우선해야 합니다. 비오 11세 교종의 말씀처럼 정치가 '최고 형태의 사랑'으로 실천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닮고, 성령에 귀를 기울이는 그들의 길을 계속 걸어가시도록 당부드립니다.

 

“고통과 질병을 예수님의 눈으로 바라보시오”

교종, ‘카밀리안’ 사도직 회원 총회 참석자들에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5월16일 제59차 총회를 위해 로마에 모인 ‘카밀리안’(병자 간호) 사도직 수도회 성직자들에게 행한 연설에서 그들의 사역을 격려하고 예수님의 눈으로 고통, 질병, 죽음의 현실을 바라보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연설 내용.

먼저 새로운 총장으로 선임되신 베드로 트라몬틴 신부님께 축하드리며, 그분이 맡은 고귀한 사역에 최선을 다해 주실 것을 바랍니다. 이번 총회 주제인 ‘오늘날의 카밀리안의 예언은 무엇인가?’는 수도회가 병자들을 섬기는 고유의 카리스마를 충실히 실천하기 위해 새로운 복음화와 친밀함의 길을 찾을 것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카밀리안은 수도회 고유의 카리스마에 따라 성령, 그리고 우리 형제자매들의 역사에 귀를 기울임으로써 활력을 얻으려고 합니다. 성 가밀로 데 렐리스는 육신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향한 예수님의 연민과 부드러움을 본받아 복음을 선포하고 병자들을 돌봄으로써 사랑의 계명에 따라 생활할 이 수도회 가족들에게 정신과 생명을 불어넣는 부름을 느끼게 합니다. 현재 우리 시대는 고독을 낳고 많은 생명을 버리는 개인주의와 무관심으로 얼룩져 있습니다. 이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반응은 현재에 대한 체념이나 과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후회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섭리를 신뢰하며 사랑할 줄 아는 사랑 안에 있어야 하며 겸손하게 복음을 증거해야 합니다.

수도회 설립자 성 가밀로 데 렐리스는 상처받은 형제와 자매들에게 착한 사마리아인의 스타일을 가장 잘 구현한 인물 중 한 명입니다. 우리는 성 가밀로에게 영감을 받아 예수님의 눈으로 고통, 질병, 죽음의 실재를 바라보고 가밀로의 '성육신이 된 예언'을 만드는 은사와 임무를 부여 받았습니다. 이는 우리의 가장 취약한 형제자매들의 짐, 상처, 불안을 짊어지라고 촉구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사도적 역동성의 영혼인 '성령의 온유한 개방성'과 미개척된 길을 발견하거나 카밀리안 사역의 잠재력을 새로운 형태로 표현하려는 어느 정도의 '대담함'을 통해 달성됩니다. 카밀리안의 스타일과 사도직은 그리스도인 삶의 두 가지 본질적 차원을 상기시킵니다. 즉, 다른 사람에 대한 외향적이고 구체적 증거에 대한 열망과 복음의 작은 가치를 핵심으로 사용하여 자신을 이해하려는 욕구입니다. 진복팔단에 나타난 '온유와 단순함'으로 가난한 사람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고통받는 형제자매들에게 행한 선행이 '선물'이라는 확신으로 예수님 안에서 서로를 새롭게 해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이 선택한 봉헌생활을 뿌리부터 새롭게 하기 위해 예수님께서 당신의 마음을 정복하신 첫사랑을 기억하는 것을 소홀히 하지 마십시오. 성 가밀로의 창조적 배려에 따라 평신도, 특히 의료 종사자와 협력을 중요하게 여기고 자비의 카리스마를 실천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모색하는 데 성령과 협력하십시오. 주님께서 여러분에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잘 분별하는 데 도움이 될 '친교의 영성'을 여러분 자신과 모든 사람과 함께 계발하십시오. 카밀로 회원들이 교회에서 하는 일에 감사를 드리며, 여러분이 부상자들에게 좋은 '야전병원'을 제공하고자 한다면 성 가밀로 데 렐리스의 은사 없이는 할 수 없습니다. 성인의 삶의 모범은 우리에게 그리스도의 친밀함과 부드러움을 경험하고 느낄 수 있게 합니다. 여러분이 하느님의 선물에 손과 발, 생각과 마음을 바쳐 이 선물이 우리 시대에 하느님의 일에 계속 영감을 줄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저를 위한 기도를 부탁드리면서 여러분의 하는 일에 주님의 축복과 성모님의 전구를 간청합니다.

 

“신실하고 대담하고 창의적인 선교를 하십시오”

교종, 창립 200주년 맞은 바티칸 선교단체 메시지에서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5월16일 창립 2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프랑스 리옹에 모인 바티칸 선교단체 ‘신앙전파협회’ 회원들에 보낸 메시지에서 창립자이며 시복 예정자인 폴린 마리 자리코가 그들의 선교 사명을 지속하고 완수하기 위해 걸어온 길을 회상했다. 폴린 마리 자리코는 선교생활에 대한 소명을 느끼고 1823년 비오 7세 교종에 의해 승인된 선교단체 ‘신앙전파협회’를 설립한 프랑스 평신도 여성이었다. 메시지 내용.

여러분은 오늘 바티칸 선교회 창립 200주년 기념일을 포함한 이 특별한 해에 선교회 발상지이자 창립자인 폴린 마리 자리코의 시복식이 거행될 도시 리옹에 모였습니다. 이 기념일들은 선교사업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고 선교사업이 위임된 지역교회를 지원하는데 협력하는 ‘선의의 선전’(Congregation De Propaganda Fide) 400주년 기념행사의 일부입니다. 프로파간다 피데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땅에서 복음의 전파를 지원하고 조정하기 위해 설립되었지만, 복음화의 추진력은 교회에서 결코 시들지 않았으며 항상 그 근본적인 역동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새로워진 바티칸 내 복음화 부서가 개종주의가 아닌 증거인 교회의 선교적 개심을 촉진하기 위해 특별한 역할을 하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이는 형제자매로 부르심을 받은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값진 구원하시는 사랑을 목숨을 다해 전파하려는 것입니다.

이곳은 200년 전 23살 젊은 여성 폴린 마리 자리코가 용기를 내어 교회 선교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협회를 설립한 곳이기 때문에 그녀의 시복식이 이곳 리옹에서 열리는 것입니다. 그녀는 기도와 헌금, 나눔에 전념하는 ‘살아 있는 묵주’(Living Rosary)의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가난하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녀의 시복으로 교회는 보물을 하늘나라에 쌓아 두는 것의 아름다움(마태 6,19 참조)을 증언했습니다. 또한 그녀는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와 복음 때문에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마르 8,35)라는 예수님 말씀을 자신의 생애를 통해 증명했습니다.

폴린 마리 자리코는 교회가 본질적으로 선교적이며, 세례 받은 모든 사람에게는 사명이 있다고 말하기를 좋아했습니다. 바티칸 선교단의 교종과 함께 그리고 교종의 이름으로 수행하는 봉사를 지지하면서 100년 전 설립된 성 베드로 성직자 협회 등 이러한 연결은 주교들의 교회와 모든 하느님 백성들에 대한 구체적인 봉사로 해석됩니다. 동시에 공의회에 따르면 주교들이 각 개별교회를 보편교회의 지평을 열도록 돕는 것이 주교들 임무입니다.

이러한 200주년 희년을 거행하고 폴린 마리 자리코의 시복을 통한 성령의 활동 덕분에 세계 역사에서 복음 전파에 크게 기여한 세 가지 측면을 강조할 수 있습니다. 첫째, 선교사의 개심입니다. 선교의 선함은 ‘자기 자신을 떠나는 여정으로 삶의 중심을 자기 자신에게 두지 않고 예수님께 두는 것입니다. 즉 예수님은 섬김을 받으로 오신 것이 아니라 섬기러 오셨습니다. 선교는 이러한 예수님의 모범에 의지하는 것에 달려 있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저는 하느님의 자비를 거리에서 전한 폴린 마리 자리코의 존재를 하느님의 자비롭고 부드러운 자비에 대한 응답으로 해석합니다. 둘째는 기도입니다. 우리의 모든 선행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주님의 영'이기 때문에 기도를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자선의 구체성입니다. 폴린 마리 자리코는 기도 네트워크를 통해 선교사들의 삶과 활동에 대한 정보를 알리면서 대규모 헌금 모금을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많은 단순한 사람의 봉헌물은 선교의 역사를 위한 섭리였습니다. 저는 '선의의 선전' 총회 모든 구성원이 위대한 선교사 여성이 남긴 발자취를 따르며 그녀의 구체적인 믿음과 대담한 용기와 관대한 창의성에서 영감을 받기를 바랍니다.


장기풍(스테파노)
전 <평화신문> 미주지사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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