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노동절 담화에서 청소년 노동 문제의 심각성 지적

전국 교구 중 유일한 노동자 주일 행사

천주교 인천교구가 5월 1일 제21회 노동자 주일을 맞아 청소년 노동에 관한 공모전, ‘태일이’ 상영 등 행사를 연다. 전국 교구 가운데 유일하게 진행하는 노동자 주일 기념행사다.

인천교구 노동사목위원회는 ‘청소년 노동’을 알리고 그 가치를 되새기고자 공모전, 상영회, 기념 미사 봉헌을 한다고 12일 밝혔다.

공모전의 공모 분야는 독후감, 카드 뉴스, 사진이며, 독후감은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과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 중 한 권의 감상문을 내면 된다. 카드 뉴스는 청소년 노동의 현실을 알리는 내용으로 6-10장, 사진 분야는 청소년 노동을 주제로 1인당 2점 이내로 제출하면 된다.

독후감과 사진은 14살 이상 누구나 응모할 수 있고, 카드 뉴스의 응모 자격은 14-24살까지다. 접수 마감은 5월 15일이다. 참가신청 바로가기

4월 22일에는 인천 주안동 영화공간주안에서 애니메이션 '태일이'를 상영하며, 미리 참가 신청을 받는다. 

5월 1일 노동자 주일 당일에는 서창동 성당에서 기념 미사를 봉헌하고 이날 2차 헌금은 일하는 청소년과 비정규직, 이주 노동자와 그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쓴다. 인천교구는 "우리 시대 대표적으로 가려진 노동인 청소년 노동을 알리고 다양한 지원과 관심을 통해 교회가 그들의 공동체적 울타리 역할을 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 미사와 '태일이' 상영회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인천교구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인천교구 노동사목위원회가 노동자 주일을 맞아 청소년 노동을 주제로 공모전을 연다. (이미지 출처 = 인천교구 홈페이지)<br>
인천교구 노동사목위원회가 노동자 주일을 맞아 청소년 노동을 주제로 공모전을 연다. (이미지 출처 = 인천교구 홈페이지)

한편, 한국 천주교주교회의도 노동절 담화문을 통해 청소년 노동 현실과 문화 개선, 법과 제도 마련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장 김선태 주교(전주교구장)는 “기업이 수익에만 관심을 둔 나머지 비용 절감과 ‘부리기 쉬운 노동력’에 집착하는 사이에, 교육계가 청소년을 보호하고 격려하기보다는 취업률과 지원금을 우선시하는 사이에, 정부가 일관성 없는 행정으로 갈팡질팡하는 사이에, 그리고 노동자들 간의 욕설과 폭행 그리고 강요 행위가 방치되는 사이에 청소년들은 하나둘씩 죽어 가고, 서서히 그들의 가정도 파괴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청소년이 더 이상 어른의 탐욕으로 희생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존중받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사회를 위해 정부와 교육계, 기업과 사회 전체 어른들이 손을 내밀어야 한다”며, “청소년의 현재와 미래를 위한 법과 제도 마련과 실행 그리고 현재의 노동 현실과 문화의 개선을 위하여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새롭게 들어서는 정부에도 “인간의 탐욕이 아닌 인간의 생명과 공동선을 위한 정책으로 청소년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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