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시선”, 미르코 쿠진, 우르술라 헤르테비히, 생활성서, 2021

“두 개의 시선”, 미르코 쿠진, 우르술라 헤르테비히, 허석훈 옮김, 생활성서, 2021. (표지 제공 = 생활성서)
“두 개의 시선”, 미르코 쿠진, 우르술라 헤르테비히, (허석훈), 생활성서, 2021. (표지 제공 = 생활성서)

“두 개의 시선”은 작가와 수도자가 하느님과 행복, 자유, 친환경, 고향, 죽음, 신뢰, 우정, 사막, 위기 등 세상에 대한 28가지 주제를 각자의 시선으로 풀어낸 책이다.

“수녀님과 글쟁이, 사과처럼 동그란 턱과 뒤덮인 수염, 하얀 수도복과 검정 후드티, 약학 박사와 건축 전공자, 신비가와 홍보가, 영적 지도자와 작가....” 우르술라 수녀와 미르코 작가다. 같은 주제를 바라보는 작가와 수녀의 시선은 다르지만, 그들의 다름이 불편하거나 논쟁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세상에 대한 두 사람의 통찰이 담긴 글을 읽다 보면, 나만의 시선이 담긴 이야기가 만들어질 것 같다.

저자 미르코 쿠진은 프리랜서 편집자와 저술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자신의 글로 여러 번 상을 받았다. 우르술라 헤르테비히 수녀는 약사로 일했다. 2002년에 약제 생물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지금은 아렌베르크의 도미니코회 공동체에 있다.

(책 속에서)

“두 사람의 공동 작업으로 태어난 이 책은 여태껏 홀로 있었던 적이 없었습니다. 대담에서, 대화에서, 서로의 차이점에서, 그리고 지극히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이 담긴 연대에서, 격렬한 토론에서 탄생했습니다. 이 책은 두 개의 시선을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은 일면적이지 않습니다. 이 책은 다양하고 포괄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다각적인 측면을 다루었기에 내용도 다채롭습니다.”(6-7쪽, 머리말)

(미르코) “우리가 우리의 영혼과 자기 자신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고, 우리가 우리의 한계를 인식하고 다른 사람을 존중하며, 우리가 세상 속에서 좋은 사람으로 살면서 자신의 신체를 기쁘게 받아들이는데, 도대체 거기에 하느님께서 비난하실 것이 무엇이 있다는 말입니까? 제 관념 안에서,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하느님의 모습 안에서 하느님은 우리와 함께 기뻐하실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도 “보시니 좋았다.”(창세 1,10)라고 하셨던 것처럼 말입니다.”(126쪽, 성性)

(우르술라) “....당연히 믿음은 우리의 삶에 새롭고 소중한 의미를 주겠지요. 하지만 믿음으로 누리는 평온함은 제게는 그다지 크지 않았습니다. 아니 오히려 그와는 정반대였지요. 이에 대하여 우리 도미니코회 수사님 한 분이 아주 정곡을 찌르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종교적이고 신앙적이라는 것이 의미하는 바는, 자신을 스스로 들볶는 것이다.” 신앙은 결코 정적이지 않습니다. 신앙이란 우리가 이기고 쟁취한 것을 칭찬받기 위해 전시하는 트로피가 아닙니다. 우리의 삶이 간직한 수많은 질문과 혼란을 늘 새롭게 맞이하는 동안, 살아 있는 신앙, 성숙한 신앙, 그리고 견고한 신앙이 함께 성장합니다.”(211-212쪽, 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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