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정신 폄훼와 광주시민 명예훼손 질책 겸허히 수용하겠다

대구경북지역 일간지 <매일신문>이 지난 3월 19일자 ‘매일희평’과 관련해 다시 사과문을 게재했다.

<매일신문>은 19일 자(온라인 18일) ‘매일희평’에서 종부세와 재산세, 건보료 인상을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시민을 폭행하는 것에 빗대어 표현해 비판을 받았다.

이에 따라 <매일신문>은 해당 만평을 온라인에서 내리고 21일자에 ‘입장문’을 게재해, 광주시민들의 상처를 다시 소환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한다면서도, “(해당 만평은) 재산세와 종부세, 건보료 인상의 폭력성을 지적하기 위해 공수부대의 물리적 폭력에 빗댄 것이며, 만평과 관련한 처벌을 요구하는 것은 일관되게 현 정부에 대해 너무 뼈아픈 비판을 해왔기 때문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밝혀 비판이 더해졌다. 

23일 대구 계산동 매일신문 앞에서 대구경북 지역 137개 시민사회 단체가 참여하는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를 비롯해 광주지역 5.18단체와 광주 시의회 의원, 그리고 매일신문 노조 등도 해당 만평에 대한 입장을 냈다. (사진 제공 = 임성무)
23일 대구 계산동 매일신문 앞에서 대구경북 지역 137개 시민사회 단체가 참여하는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를 비롯해 광주지역 5.18단체와 광주 시의회 의원, 그리고 매일신문 노조 등도 해당 만평에 대한 입장을 냈다. (사진 제공 = 임성무)

5.18 단체 등의 비판이 계속되면서 <매일신문>은 28일 “사과드립니다 5·18 민주화운동 소재 만평 부적절” 이라는 제목의 사과문에서 지면 발행 19일자 26면 ‘매일희평’에 대해 “많은 분들로부터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을 폄훼하고 아직도 그날의 아픔으로 아물지 않는 상처를 안고 살아가시는 광주시민들의 명예를 훼손하였다는 지적과 질책, 그리고 비판을 받았다”며, 질책과 비판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특히 5·18기념재단과 5·18 관련 단체 등에서 “19일자 매일희평은 5·18의 깊은 상처를 덧내는 무책임한 행위이며,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는 헌법이 보장한 기본권이라도 사회적 공감대와 상식이라는 울타리 내에서 작동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에 대해서, ”겸허히 수용하며, 이 만평으로 5·18민주화운동의 희생자와 그 유가족, 그리고 부상자 여러분들에게 그날의 상처를 다시 소환하게 만든 점을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매일신문>은 “이번 사태를 교훈 삼아 앞으로 신문 제작 과정에서 비슷한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할 것이며, 더 꼼꼼한 주의와 더 세심한 배려를 통해 잘 보이지 않는 부분도 살피고, 잘 들리지 않는 소리에도 귀 기울일 것”이라며, “현재 운영 중인 사내 심의기구 운영을 지면 제작 사후 평가에만 그칠 게 아니라 사전에도 활성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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