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8월 17일)은 새 정부가 출범한 지 100일째 되는 날입니다. 그런데 지금 정부가 처한 상황을 보면 100일을 축하하기는커녕 어디 하나 안정된 곳이 없어 보입니다. 우선 지지율이 이러한 상황을 단면적으로 보여 줍니다. 취임 2개월 만인 7월 1주차에 한국갤럽 여론조사 기준으로 지지율 40퍼센트가 붕괴되었지요. 여론조사의 수치가 절대적인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는 없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2년 5개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1년 10개월 만에 40퍼센트 선이 무너졌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가볍게 넘어갈 수치는 아닌 듯합니다. 그리고
어제는 제헌절이었습니다. 예전에는 공휴일이었지만 2005년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이 개정되면서 식목일과 더불어 공휴일 제외 대상에 포함되었습니다. 그래서 2007년을 마지막으로 제헌절은 공휴일 목록에서 사라졌습니다. 비록 공휴일은 아니지만 1948년 7월 17일 대한민국의 헌법 공포를 기념하는 날인 만큼 그 의미는 줄어들지 않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 제헌절은 여러모로 씁슬한 소식을 함께 가지고 왔습니다. 후반기 국회의 공회전이 50일째로 접어든 것입니다. 여야는 17일 제헌절까지 원 구성을 마치자는 데 공감대를
신학교를 다닐 때 마음속에 품고 있던 질문 한 가지가 있었습니다. ‘한국교회사는 박해가 전부일까?’ 박해가 끝난 이후 교회의 모습에 대한 언급을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제가 가진 지식적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몇십 년을 훌쩍 넘어서 민주화를 위한 한국 교회의 노력에 대한 이야기를 찾아볼 수 있었는데 일제 강점기 때 교회의 모습은 쉽게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인간이 교회가 따라 걸어야 할 길, 교회의 일상 생활과 체험, 교회의 사명과 노고를 기울여야 할 길이기 때문에 오늘의 교회는 늘 새로운 방법으로 인간의
지난주 어린이 미사 때 벌어진 일입니다. 보편지향 기도 때 광주 민주화운동의 희생자들을 위한 기도가 있었습니다. 기도문을 읽는 아이 옆에 앉은 친구의 목소리가 제대까지 얼핏 들렸습니다. ‘광주 민주화운동이 뭐야?’ 미사가 끝나고 아이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광주 민주화운동이 어떤 일인 줄 아니?’ 두 친구의 대답이 갈렸습니다. 한 친구는 광주 시민들의 반항(초등학생의 표현임을 감안해 주십시오)이라고 이야기했고 한 친구는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운동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순간 생각이 복잡해졌습니다. 하긴 성당 안에서도 ‘빨갱이’라는
이번 대선은 많은 기록을 남겼습니다. 21세기 출생자가 처음으로 대선에 참여했고, 만 18세가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대선이었습니다. 그리고 0.73퍼센트라는 아주 작은 차이로 승부가 결정 났습니다. 득표수로는 24만여 표 차이였지요. 제가 사는 울산의 한 구에서는 두 후보의 득표수가 95표밖에 차이 나지 않은 현상도 발생했습니다. 공중파의 출구조사 역시 거의 정확히 적중했고 코로나19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높은 투표율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제 새로운 대통령과 5년을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제가 오늘 나누고자 하는
새로운 대통령이 결정됐습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구성하고 정권을 이양 받을 준비를 한창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곧 대통령이 되면 내각을 꾸리겠지요. 그리고 그 내각의 중심에는 장관들이 있습니다.제가 오늘 다루고자 하는 주제는 국회의원의 장관 겸직 문제입니다. 현재 정부 내에서 얼마나 많은 의원이 장관직을 겸임하고 있는지 찾아보았습니다. 정권 말기인 지금 문재인 정부의 제4기 내각에서 통일부(이인영), 법무부(박범계), 행정안전부(전해철), 문화체육관광부(황희), 환경부(한정애), 중소벤처기업부(권칠승). 총 6개 부처 장관이 국
대통령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각 후보에 대한 정책이나 전문적인 부분은 그 분야의 전문가 분의 몫이라고 생각하고, 제가 오늘 여러분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미디어를 받아들이는 우리의 자세입니다.많은 분께서 이미 공중파 뉴스를 크게 신뢰하지 않아서 대안 언론으로 유튜브나 다른 것들을 찾으시지만 그 역시 이미 공정성을 잃은 지 오래입니다. 저 또한 하루 일정이 끝난 저녁이나 복잡한 머리를 식히고 싶을 때 유튜브나 트위치 등을 켭니다. 처음에는 뉴스를 통해서 유튜브라는 말을 들었던 우리에게 이제 이런 것들은 일상에서 빠질 수 없는
오늘부터 매달 세 번째 월요일에 '관찰, 판단, 그리고 살아가기'를 연재합니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이슈들을 두고 하느님의 뜻에 맞갖게 살기 위한 고민을 하고자, 사회교리로 바라보는 세상 이야기를 풀어가려 합니다. 칼럼을 맡아 주신 유상우 신부에게 감사드립니다. -편집자를 함께해 주시는 모든 분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로 인사를 드립니다. 작년 7월까지 ‘삶으로 말씀 읽기’라는 코너로 강론을 기고했던 유상우 광헌아우구스티노 신부입니다. 어떻게 하다 보니 새해에 다시 여러분들을 다시 만나게 되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