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희(효주 아녜스)홍익대학교에서 교육학 전공 뒤 만화가로 활동하던 중 전공을 살려 무료 대안학교 교장 노릇을 하며 지냈다. 지금은 본업인 만화만 열심히 그리며 살고 있다. 30여 권의 만화책을 냈다. 현재는 천주교 의정부교구 주보와 어린이 주보, 어린이 잡지 에 영어 만화를 연재하고 있다.
핵발전소의 사고는 되돌이킬 수 없는 재앙입니다. 우리는 이미 체르노빌과 후쿠시마를 통해 그 참상을 목격하였습니다. 특히 후쿠시마 핵사고에서 보았듯이 노후 핵발전소의 위험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후쿠시마 핵사고 이후 세계는 핵발전소의 위험을 절감하고, 탈핵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도 ‘탈원전’을 표방했지만, 오히려 문재인 정부에서 핵발전소는 그 이전 정부 때보다도 더 많이 운영되었습니다.최근 윤석렬 대통령은 창원에 있는 핵발전소 제작업체를 직접 방문해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은 바보 같은 짓"
출처 :"가축이 행복해야 인간이 건강하다", 박상표, 개마고원, 2012.‘공장식 축산 육류 및 유제품에 대해 모두가 알아야 할 11가지’,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2018.08.08.'“고작 0.025㎡ 개선” 공장식 축산 잔혹사는 현재진행형', 정용인, , 2019.01.26."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호프 자런, 김영사, 2020.‘마취 없이 돼지 거세·꼬리 자르기… “공장식 축산 개선해야”’, 고은경, , 2021.11.16.‘스톨 사육 아십니까 …국민 97.2% “공장식 축산 개선해야”’,
한국의 핵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도심과 수도권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송전선로가 필요합니다. 한국의 송전선로는 대부분 송전탑으로 대변됩니다. 한국은 국토면적당 세계에서 가장 많은 송전탑이 산과 들에 세워졌습니다. 송전탑이 세워지는 곳을 송전선로 경과지역이라고 말합니다. 최근에는 밀양으로 상징되는 765kV 등 초고압 송전탑이 건설되고 있습니다. 초고압 송전탑이 건설되는 것은 송전 과정에서 손실되는 전력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일 뿐입니다. 초고압 송전탑이 사람과 자연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습니다. 오로지 한국
이 책은 조금 독특하다. 영화를 이야기하는데 이상하게 영화보다는 저자가 더 눈여겨보아진다. 더 정확하게는 저자의 사유가 그렇다. 영화가 배경으로 밀려날 만큼 영화를 관통하는 저자의 사유는 깊고 풍부하다. 때로는 날카롭고 때로는 다정하다. 마치 옆에서 조곤조곤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그의 편안한 문체 역시 그렇다. 어려운 내용을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썼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것이야말로 진짜 글쓰기 고수의 숨은 내공이다.이는 영화라고 하는 장르에 30여 년 넘게 꾸준히 일해 온 대한민국 최고의 영화 평론가이자, 이번에 네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송강호가 대한민국 사상 처음으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바로 그 작품 ‘브로커’가 칸영화제의 영광의 흐름을 타고 개봉한다. ‘범죄도시2’가 팬데믹으로 움츠렸던 극장을 부활시키고 있는 와중에 칸에서 호평받은 예술영화 ‘브로커’가 불러올 신선한 활기가 기대된다.‘브로커’는 일본 감독이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했는데 왜 한국 영화일까라는 궁금증이 들 것인데, 영화는 한국 자본과 한국 배우, 한국어 대사, 한국 로케이션으로 이루어져 있다. 통상 제작 자본을 중심으로 언어, 연출, 출연, 관객 등의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오늘부터 매달 첫 번째 금요일에 '북경 천주당 기행'을 연재합니다. 중국 베이징과 톈진, 그리고 허베이성 내의 주요 성당을 답사하고 그 역사와 이야기들을 담아내고자 합니다. 칼럼을 맡아 주신 오현석 씨에게 감사드립니다. -편집자천안문(天安門) 앞, 동서로 가로지르는 대로가 있다. 창안다제(長安大街)다. 그 대로의 동편, 동창안제(東長安街)에 왕푸징(王府井)이 있다. 북경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다. ‘왕부’(王府)는 명청시대 귀족의 저택이다. 한 시절, 그곳에는 화려한 저택들이 모여 있었다. 갖가지 상점들이 늘어서고 관청도 생긴다. 남
다랑이는 엄청난 책임감을 등에 지고 기꺼이 양어장 지기가 되었다. 힘들다 한마디 없이 물을 갈아주는 일에 마음을 다했고, 양어장 물고기 수를 늘리는 재미에 낚시도 더욱 열심히 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물고기가 사는 고무 대야가 우리 집 핫스폿으로 굳건하게 자리를 잡아 마을 할머니들에게까지 인기를 끌었다."아따, 괴기가 솔찬하다야.""어디서 이렇게 많이 잡았대? 저짝에 또랑에도 중태기(버들치의 다른 이름)가 많이 뵈이드만, 거그 가서 잡았으까?"“"매운탕 낋여 먹어 봐, 맛나겄구마."매운탕 끓여 먹으란 앞집 할머니 말에 다랑이는 움
올해는 1922년 음력 5월 태어난 김수환 추기경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다.김수환 추기경은 지금까지 한국 교회와 사회에 여러 깊은 족적과 기억을 남겼다. 인간 존엄에 대한 확고한 신념으로 공동선의 추구를 위한 교회의 역할을 강조하고, 그 실천 과정에서 불의와의 타협을 거부해야 한다는 태도를 견지하며 1970-80년대 민주화운동의 정신적 지주로 남았다.또 반공, 멸공이 국시처럼 취급되는 서슬 퍼런 시기, 북한을 위로하고 화해보다 전쟁을 추구하는 남한 정권을 꾸짖었던 김 추기경은 교회의 여러 북음적 역할 가운데 특히 언론인의 역할을
‘해밀, 비가 온 뒤에 맑게 갠 하늘, 그 하늘을 보아요. 지친 마음과 무겁던 발걸음 마저 솜털처럼 가볍게 해줄....’ - 해밀 1집, ‘비 온 뒤 맑게 갠 하늘’, 이충훈 글, 예정민 곡나는 현재, 이곳에 살고 있지만, 가끔은 지나간 시절에 빚을 지고 있다. 부푼 셀레임은 주일학교에서 수줍게 노래 부르던 소녀의 얼굴에서 나오고, 내 시간은 비 갠 하늘처럼 내 머리와 마음을 새털처럼 가볍게 한다.오늘 만나는 이는, 척박한 가톨릭 문화 환경 속에서 맑은 하늘처럼 늘 셀레임을 전하는 이다.시간을 조롱하듯 공간 속을 파고드는 다양한 빛
광주항쟁 42년이 흘렀습니다. 정권이 여러 차례 바뀌었지만, 광주항쟁의 진실은 아직도 규명되지 않고 있습니다. 군대의 주인인 시민들을 향해 발포 명령을 내린 학살자가 누구인지도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가 누구인지 오리무중입니다. 심증은 있되, 증거가 없다는 것입니다.검찰로 정권이 넘어가고 맞는 광주항쟁 42주기입니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망월동 구묘역에서 성직자와 수도자, 평신도가 함께 모여 미사를 드렸습니다. 이날 미사에서 마산교구 하춘수 신부는 “5월이 오면 80년 광주 사람들의 그 뜨거웠던 외침이
글을 쓰다 보면 '내가 참 대충 보고 대충 듣고 대충 아는 습에 젖어 사는구나' 하고 느끼고는 한다. 왜 그런 습에 젖어 있나 골똘히 생각해 보면 마주치는 다른 세계에 대한 관심이나 호기심의 밀도가 약해서가 아닐까 싶다. 무관심과 무 호기심, 그건 무지의 다른 이름 같은 것. 결국 따지고 보면 무지로 가득한 무명의 세계에서 허우적거리면서 살고 있다는 거다. 앗, 그러고 보니 무명이란 말이 '밝음이 없음'임과 동시에 '이름이 없음'을 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퍼뜩 든다. 어찌 이름이 없겠는가. 보이지 않으니 이름을 알지 못하고 그래
작년 1월이었습니다. 김진숙 지도위원과 부산에서 서울까지 걷고 있었습니다. 옥천을 지날 때, 연락이 왔습니다.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급히 차편을 구해 부산으로 향하는 중에 어머니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어머니의 마지막 모습은 참 편안해 보였습니다. 선친을 먼저 보내고, 30여 년을 지내면서 하느님께만 의지하며 사셨습니다. 성서 필사를 하시는 등 언제나 기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어머니의 손에 묵주를 놓아 드리며, 마지막 입맞춤을 하였습니다. 어버이날을 보내면서 어머니가 그리운 아침입니다.하느님의 평화를 빕니
“기도 맛들이기”, 양승국, 생활성서, 2022기도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 기도를 알기 쉽고, 하기 쉽게 이끌어 주는 책이다. 이미 기도를 잘하고 있다고 여기는 사람도 자신이 하는 기도를 돌아볼 수 있다. 저자는 복권이나 투자 가치가 높은 아파트 분양에 당첨되길 바라는 기도는 “기도라기보다는 하느님을 힘들게 하는 억지, 강요”라고 말한다. 하느님으로부터 무엇을 받을지보다는 기도 중에 하느님과 나 사이에 오고 가는 영적 친교에 방점을 찍으라고 한다. 다양한 기도 방법론과 기도에 관한 성인들의 일화, 어록 등이 담겨 있다.저자 양승국
출처 :"가축이 행복해야 인간이 건강하다", 박상표, 개마고원, 2012."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호프 자런, 김영사, 2020.‘닭 "평생을 갇혀 치킨과 달걀이 돼요"’, , 2021.06.11.‘살충제 성분 검출 계란, 동물복지가 답인가?’ , 2017.12월호.‘'배터리 케이지'의 비극…"공장식 축산 바꿔야"’, , 2017.08.18.박병택(라파엘)
부처가 선택한 어머니, 마하마야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종교와 젠더연구소 옥복연 소장을 인터뷰하기 위해 찾은 사무실 한쪽 벽에는 ‘제6회 마하마야 페스티벌’ 포스터가 커다랗게 붙어 있었다. 붓다의 어머니, 마야 왕비를 기리는 축제로, 올해도 부처님오신날 한 주 뒤인 5월 14일에 열린다.‘붓다를 낳고 7일 만에 돌아가셨다’는 것 말고는 잘 알려지지 않은 마하마야에게도 ‘이야기’가 있다. 마하는 ‘위대한’이라는 뜻이며, 싯다르타는 붓다로 태어나기 전 누구를 어머니, 아버지로 할 것인지 살피다가 ‘나는 저 여성의 태에 들리라’라고 마야
이 책은 충격과 경이로움 그 자체다. 처음 제목만으로는 과학이나 생물학 서적일까 생각했다. "상실, 사랑, 그리고 숨어 있는 삶의 질서에 관한 이야기"라는 부제를 보고는 철학과 인문학 서적을 연상했고, 마지막에 가서는 소설적 문체까지 아우르는, 한마디로 경계가 없는 책이라는 말이 적합할지 모르겠다.저자 룰루 밀러는 미국 공용 라디오 방송국(NPR)에서 15년 넘게 일하고 있는 과학 전문기자다. ‘방송계의 퓰리처상’으로 불리는 피버디상(Peabody Awards)을 받은 이력이 있고 자신의 전기이자 회고록인 논픽션 데뷔작이 바로 이